2017.11.26 16:35

작은 꽃

조회 수 2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꽃 /강민경

 

 

상큼한 바람 냄새에 끌려

탄탈루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잔디 사이로

오 종종 모여 눈길 잡아당기는

분홍빛 여린 꽃 앞에 멈춰 선다

 

풀어 놓은 시간 잘 다듬어

맞선 보듯 바라보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에 내통하는

그리움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나서지 못하다가

작아서, 오히려 예쁘다고 요모조모 귀하게 바라봐 주는

나의 따뜻한 눈길이 그리웠던가  

햇살에 반짝이며 매혹적이다

 

하와이 주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탄탈루스 전망대도 좋지만

상큼한 초록 잔디밭에서 활짝 웃는

앙증맞은 분홍색 작은 꽃, 너의  

산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세상사 헤치고 여기까지 올라온 나 같아

이리 귀한 사랑일 줄이야.

 

*호놀룰루 시립공원 탄탈루스에 있는 전망대.

    ( 호놀룰루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7 배달 사고 성백군 2013.07.21 196
1476 나는 세상의 중심 성백군 2013.07.21 136
1475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1474 우리의 상황들 savinakim 2013.07.29 272
1473 채마밭 빈집 성백군 2013.07.29 265
1472 초롱꽃과 도둑 벌과 나 성백군 2013.07.29 280
1471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1470 구자애의 시 백남규 2013.08.22 320
1469 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강민경 2013.08.22 263
1468 바다에의 초대 file 윤혜석 2013.08.23 215
1467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3
1466 마음의 수평 성백군 2013.08.31 113
1465 파도소리 강민경 2013.09.10 167
1464 바람의 독후감 성백군 2013.09.21 264
1463 눈물의 배경 강민경 2013.09.29 262
1462 김우영 작가의 거대한 자유 물결 현장, 미국, 캐나다 여행기 김우영 2013.10.03 714
1461 원 ․ 고 ․ 모 ․ 집 김우영 2013.10.10 304
1460 바람난 가뭄 성백군 2013.10.11 218
1459 그가 남긴 참말은 강민경 2013.10.11 313
1458 수필 아침은 김사비나 2013.10.15 321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