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04 05:57

산기슭 골바람

조회 수 17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기슭 골바람 / 성백군

 

 

골바람이

실감 나게

산기슭 잔디밭을 애무하면

 

개망초, 저도

바람을 잡겠다고 풀숲을 헤치고 길가로 나와

립스틱을 바르며 노랗게

유혹한다

 

보다 못한

생강 꽃봉오리

어디가 못마땅한지 둔덕 위에서

빨갛게 달아오르며 핏대를 세우는데

 

발밑

신경초는, 그 어린것이 무엇을 안다고

킥킥거리며 온몸을 오므린다

 

괜히,

무안한 골바람

길을 잃고 얼떨결에

갈 데 없어 내 품에 안긴다마는

바람을 탓하지 마라. 사랑도 전쟁인 것을

바람기도 잡으면 내게로 부느니

때늦은 회춘에 오감이 다 상쾌하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9 시조 무도회舞蹈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19 126
968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3
967 무 덤 / 헤속목 헤속목 2021.05.03 330
966 무 덤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6
965 몽유병 쏘나타 오영근 2009.08.25 838
964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963 시조 몽돌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7 185
962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47
961 못난 친구/ /강민경 강민경 2018.07.17 92
960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69
959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서 량 2005.02.07 440
958 몸으로 하는 말 강민경 2011.10.05 247
957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09 83
956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02
955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6
954 몰라서 좋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6 78
953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file 미주문협 2020.09.06 49
952 목소리 이월란 2008.03.20 175
951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3
950 시조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4.10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61 62 63 64 65 66 67 68 69 7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