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26 05:08

링컨 기념관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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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 부슬 내린
온몸에 감겨 오는 살가움
연녹색 바람에 나무 잎들이
하늘하늘 춤추고
적당히 팔짱을 끼고 걸어 보던
덕수궁 돌담과 미 대사관 앞거리로
달려가던 축축이 젖은 마음이  
삶이 기다려 주지 안 해도
삶을 쫓아 무섭게 달리던 이민길
옹골차게 다지고 뿌리 내려
여기는 조지워싱턴 기념관 탑
저기가 링컨 기념관 동상
링컨 동상에서 뻗어진 물줄기가  
조지 워싱턴 기념관 탑으로 흘러가고
각처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넉넉한 삶이 어울려  
인간의 평등을 부르짖는
링컨의 육성을 듣는다.  .
사람들은 경배를 놓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 이 평화
그들의 희생인 것을    
사랑의 기원 하나 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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