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9 11:51

등대 사랑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대 사랑/강민경

 

 

쉼 없이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언덕 위 등대는

밤낮없이 걱정하다가

밤 되면 제 몸에 등불을 켭니다    

 

하늘만치 높고

산 만큼 깊은 바다라서

도저히 그 속내를 알 수 없다고

 

, , , 북 떠돌아다니는 배들 걱정에, 살피느라

제 자식 물가에 내놓은 어미처럼

어둠 속 발밑 언덕이

벼랑 끝인 줄도 모르고 수평선으로

다가갑니다

 

제발 살아만 다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이면

깜깜할수록 더 밝아지는 저 등불 사랑은

제 몸을 허물고 태워 길을 밝히는

거룩한 어머니 사랑입니다

 

하늘도 감동했는지 마침내

잔잔한 수면 위에

별빛 끌어 놓아 시() 한 수 적고

뚜우 뚜우 뱃고동 소리, 감사 하다는

답례로 들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9 바다를 보는데 강민경 2014.05.25 208
988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08
987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9
986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985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984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09
983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09
982 시조 코로나 19 – 접혔던 무릎 세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9 209
981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09
980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979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978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0
977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976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975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0
974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0
973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972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971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0
970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0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