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0 18:14

적폐청산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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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청산 / 성백군

 

 

해 질 무렵

바닷가 백사장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있습니다

 

찌그러지고 허물어지고 파인 것들

살면서 쌓인

허물이고 상처, 범죄일까요?

 

밤이면

몰래

파도가 밀려와 핥고 갑니다만

 

달빛이 보았습니다

그 큰 바다도 다 지울 수는 없다고

삼켰던 것들을 토해내느라 하얀 물거품이

어둠 속에서 날빛을 세웁니다


  1. 비와 외로움

  2. 넝쿨 터널 / 성백군

  3. 12월

  4. 전자기기들 / 성백군

  5.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6.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7. 밤, 강물 / 성백군

  8. H2O / 성백군

  9. 덫/강민경

  10. 빛의 일기

  11. 짝사랑 / 성백군

  12. 폴짝폴짝 들락날락

  13.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14. 나를 먼저 보내며

  15. 가을 퇴고 / 성백군

  16.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17. 가을 편지 / 성백군

  18. 나무 뿌리를 보는데

  19. 가슴으로 찍은 사진

  20. 불편한 관계/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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