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1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참새가 날아와 앉았다

기와지붕 밑 지푸라기 깔린 집과는

너무 대조적

그래도 이따금

이런 곳에 앉아 쉬고도 싶은 법

참새라고 앞마당만 쪼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가시 돋친 철사 줄 위에 앉듯이

철쇄 위에서도 참새의 생生은 있는 것


그 모습을 눈여겨 본 누군가가

참새가 후루룩- 날아가기 전

그가 앉은 그 자리에 집어넣었다


사진 속 아이는 너무 조용해

참새는 날개를 펴보지만

멋진 철쇄 사진틀 밖을

벗어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9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1308 시조 뿌리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5 211
1307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1
1306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1305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1
1304 자동차 정기점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21 211
1303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1302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1301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1300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0
1299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1298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1297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10
1296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0
1295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210
1293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0
1292 사모(思慕) 천일칠 2005.04.26 209
1291 전지(剪枝) 성백군 2007.01.18 209
1290 암벽을 타다 박성춘 2007.10.14 209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