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개 / 천숙녀
남들은 쌓으려고 기氣를 쓰는 세상일에
한 생애 허물며 살아야하는 숙명인가
살점이
깎이어가도
버리며 사는 날들
네 몸이 검게 타도 남의 허물 덮어주는
실수와 잘못들은 남몰래 지워주다
네 몸은
티끌로 남는
산화散花의 길 걷고 있다
지우개 / 천숙녀
남들은 쌓으려고 기氣를 쓰는 세상일에
한 생애 허물며 살아야하는 숙명인가
살점이
깎이어가도
버리며 사는 날들
네 몸이 검게 타도 남의 허물 덮어주는
실수와 잘못들은 남몰래 지워주다
네 몸은
티끌로 남는
산화散花의 길 걷고 있다
진달래
진달래
지팡이 / 성백군
지음
지워질까 / 천숙녀
지우개 / 천숙녀
지역 문예지에 실린 좋은 시를 찾아서
지식인의 말
지상에 숟가락 하나
지상에 별천지
지상에 내려온 별
지문指紋 / 천숙녀
지는 꽃잎들이
지는 꽃 / 천숙녀
지나간 자리는 슬프다
지금은 생리불순, 그러나 / 천숙녀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지금 가장 추운 그곳에서 떨고 있는 그대여
증언------------구시대의 마지막 여인
쥐 잡아라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