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9 11:3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13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899a127c2cca8373525f94f93d886d4c5c95694.pn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6 임 보러 가오 강민경 2017.07.15 165
895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5
894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893 도망자 이월란 2008.04.18 164
892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64
891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64
890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64
889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888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64
887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64
886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4
885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4
884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3
883 이월란 2008.03.03 163
882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881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880 향기 퍼 올리는 3월 강민경 2012.08.09 163
879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63
878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877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