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2022.02.09 11:37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6899a127c2cca8373525f94f93d886d4c5c95694.png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종일 밟고 다녔던 발바닥
하루를 접어 말리고 싶다
딱지를 떼어내면서 맨발 씻겨 주는 밤
다 해져
꺾이고 패인 발
맥을 짚고 풀어야지

밖으로 비스듬히 닳아 뒤뚱이는 구두 굽
조임을 위해 나사 돌리듯
발목 끈을 묶으면서
뒤축에
단단히 박힌
금속 심지에 힘을 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9 매지호수의 연가 오영근 2009.04.25 673
2108 누나 유성룡 2005.12.14 340
2107 발자국 성백군 2005.12.15 189
2106 동백의 미소(媚笑) 유성룡 2005.12.15 261
2105 우리집 강민경 2005.12.17 195
2104 새 날을 준비 하며 김사빈 2005.12.18 250
2103 전구 갈아 끼우기 서 량 2005.12.18 449
2102 새롭지만은 않은 일곱 '신인'의 목소리 이승하 2005.12.19 737
2101 년말 성백군 2005.12.19 273
2100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2099 성탄 축하 선물 이승하 2005.12.21 277
2098 강아지와 산책을 강민경 2005.12.27 495
2097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2096 조금 엉뚱한 새해 선물 이승하 2005.12.31 344
2095 *스캣송 서 량 2006.01.01 459
2094 불꽃 놀이 강민경 2006.01.02 254
2093 새해에는 / 임영준 박미성 2006.01.03 293
2092 골반 뼈의 추억 서 량 2006.01.10 513
2091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1
2090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