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6 10:03

이스터 달걀 / 성백군

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스터 달걀 / 성백군

 

 

부활주일이라고

유년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곱게 물던 삶은 달걀에

, , 토끼 등 여러 가지 문양을 넣어

바구니에 담아 놓았다

 

예뻐서 만져 보다가

실수하여 바닥에 떨어트렸다

아차하는데, 괜찮단다.

깨어지면 어떤가, 어차피 깨트려야 먹는데

삶은 달걀이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가

 

만일 생달걀이었다면

내 삶이 날것이었다면

시멘트 바닥에서 난장을 쳤을 것이다

봉사도 좋고, 구제도 좋고, 선교도 좋지만

성령으로 삶아지는 게 먼저다

 

아무 때나

하나님 드시기에 좋도록

내가 푹 삶아지면

지금 깨어진들 무엇이 아쉽겠는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129 미얀마 1 file 유진왕 2021.07.15 87
128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87
127 개펄 풍경 성백군 2009.01.22 86
126 열쇠 백남규 2009.01.28 86
125 불안 강민경 2012.01.13 86
124 나는 외출 중입니다/강민경 강민경 2019.05.23 86
123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24 86
122 촛불/강민경 강민경 2019.02.03 86
121 파묻고 싶네요 / 泌縡 김 원 각 泌縡 2020.02.06 86
120 세상 감옥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5.18 86
119 시조 다시한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30 86
118 시조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9 86
117 고향 흉내 1 유진왕 2021.07.13 86
116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115 시조 침針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9 86
114 날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3.26 85
113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85
112 시조 수채화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4.28 85
111 시조 민들레 홀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01 85
Board Pagination Prev 1 ...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