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아득히 먼 / 천숙녀
달빛만 베어 물고 고요히 낮추던 몸
단풍 한 잎 눈물 되어 떨구는 잎 아찔했다
아득히 먼 물밑으로 가라앉은 날도 있었지
이유없음이 이유인 이유 없이 묶인 발목
젖은 몸 말리는 시간 마음 밭 묵히는 밤
풀 죽은 토양을 갈아 우리 길이 파묻혔다
연초록 귀를 열어 듣는 랩이 난해하다
오류로 빚어진 세상 결빙(結氷) 또한 녹이겠다는
순간도 잊은 적 없는 긴 꿈을 꾸고 싶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97 |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 이승하 | 2011.08.23 | 565 | |
2096 | 저 붉은 빛 | 강민경 | 2009.05.03 | 563 | |
2095 | 언어의 그림 그리기와 시의 생동성에 대하여 (1) | 박영호 | 2008.11.12 | 562 | |
2094 | 시 | 장미에 대한 연정 | 강민경 | 2013.12.26 | 561 |
2093 | 사랑스러운 우리 두꺼비 | 최미자 | 2008.09.10 | 560 | |
2092 | 수필 |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 김우영 | 2013.10.20 | 560 |
2091 | 인간의 성격은 자기의 운명이다 | 황숙진 | 2007.11.01 | 559 | |
2090 | 시 | 늦가을 빗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11.08 | 559 |
2089 | 시 |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 차신재 | 2015.08.20 | 557 |
2088 | 지상에 숟가락 하나 | 김우영 | 2012.01.10 | 556 | |
2087 | 이승하 어머니께 올리는 편지 | 관리자 | 2004.07.24 | 555 | |
2086 | 묻지도 말고 쭉- - 나마스테 | 관리자 | 2004.07.24 | 552 | |
2085 | 하얀 꽃밭 | 김사빈 | 2009.03.12 | 552 | |
2084 | 내가 사랑하는 소리들 | 관리자 | 2004.07.24 | 550 | |
2083 |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 강민경 | 2011.01.26 | 549 | |
2082 |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 김우영 | 2013.05.13 | 547 | |
2081 | 수필 | 레이니어 산에 가는 길 풍광 | savinakim | 2016.07.06 | 546 |
2080 | 고래 | 풀꽃 | 2004.07.25 | 543 | |
2079 | 시 | 듬벙 관람요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0 | 543 |
2078 | 삶은 고구마와 달걀 | 서 량 | 2005.01.29 | 5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