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0 16:55

밤비

조회 수 2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밤비 / 성백군

 

 

몰래

숨어 오려 했건만

자박자박

어둠이 먼저 알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양 들켰으니

이제는 감출 것 없다며

까놓고

똑똑

처마 밑 들창을 두들깁니다

 

저게 참 질기기도 합니다

유년의 기억을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고희가 다 된 내 심방을 흔들어 놓네요

 

소꿉놀이 색시 하던,

오줌 싸고 소금 꾸려 다니던,

단옷날 동무 사이에 더위를 팔았다고 싸우려 들던,

그 시절 고향 이야기 속 사람들

지금은 어느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그동안

세월에 씻긴 줄 알았는데

주룩주룩 밤비 맞드니

밤하늘에 별빛처럼 반짝입니다

소리가 다 모여 그리운 발걸음이 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6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5
1135 새분(糞) 작은나무 2019.03.12 195
1134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5
1133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1132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131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4
1130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1129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4
1128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4
1127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4
1126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1125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24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23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22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3
1121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1120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1119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192
111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1117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