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07 10:36

두 마리 나비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마리 나비/강민경

 

 

애벌레의 긴 시간을

어찌 참았을까

겨우내 기다리던 새봄 맞아

공들인 날개로 아기 걸음마 배우듯

갸웃갸웃

불안한 나비 두 마리

갓 피어나는 꽃 주위를 서성거린다

 

금세 팔랑팔랑

참 빠르기도 하여라

쫓고 쫓는 희롱   

봄볕 등에 업고 분주한

너를 여기서 만나다니

아기 적부터 시작된 내 유년의 꿈이

거기 있는 것 같다  

 

내 이미 육신은 고희가 되었지만

마음은 삶의 속도가 아니란다

시와 때를 맞출 줄 알아야 제 몫을 한다며

봄볕 폭발하는 산야를 껴안고 춤추는

두 마리 나비의 황홀한 사랑의 꿈 춤사위에 취하여

봄꽃들 다투어 꽃잎 벌리는 것처럼

나도 사랑의 눈 한 번 더 떠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6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7
1195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22
1194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4
1193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119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7
119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5
1190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63
11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6
11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4
»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200
118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5
11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5
118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9
11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9
118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7
118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5
1180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8
117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1
1178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9
1177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30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