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26 21:24

혀공의 눈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허공의 눈/강민경 

                        

 

햇빛 품 안에 있었을 때만

나는, 내가 싹을 틔울 수 있다고

믿었을 때

내 속에 가득 찬

내 소망을 알아낸 즉시

내가 바라는 세계로 향해 나아갑니다

 

내 마음을 알아듣는 허공

그 곳곳에 눈이

무수히 많은 형상을 들이대고

나를 부르는 유혹에

망설임 따위는 지워지고

꿈을 이룰 수 있는 곳이면 거기가

어디든, 나를 던져 넣습니다

 

알맹이 없는

미아 적

나를 죽을힘으로 빼내어

희미하던 과거에서

허공의 눈으로 새롭게 틔워

절망을 지우고 새 생명의 영광으로

허락된 지상에서 선택받은 하나로

태양이 떠오르듯 나는 환생합니다

 

똑바로 눈 맞출 수 없는

광명한 태양 빛

천지를 품 안에 들여앉히고 다스리는

환한 빛 속에 당당함으로 눈을 뜬

허공의 눈, 태양이

허공을 생명으로 채우라고

나에게 다짐을 받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16 수필 우리가 사는 이유 son,yongsang 2016.01.13 191
1215 첫눈 강민경 2016.01.19 98
1214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213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4
1212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8
1211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1210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1209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6
1208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49
1207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7
1206 눈높이대로 강민경 2016.02.16 191
1205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6
1204 (낭송시) 사막에서 사는 길 A Way To Survive In The Desert 차신재 2016.02.25 1957
1203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3
1202 황홀한 춤 하늘호수 2016.02.29 189
1201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1200 강설(降雪) 하늘호수 2016.03.08 173
1199 3월-목필균 오연희 2016.03.09 457
1198 수필 수레바퀴 사랑-김영강 오연희 2016.03.09 308
1197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강민경 2016.03.11 195
Board Pagination Prev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