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07 02:04

봄날

조회 수 597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날


1

아주 오래, 낡은 방에 들어가 눕는다.
시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이는 먼지 속에서
그녀가 자리를 털고 먼저 걸어 나간다.

어쩌면 내가 더 기다린거라 여겼다
그리움을 속으로 키운 것이라고 생각 했던가
거울에 얼비친 것이 고개를 흔든다.


2

햇살 붉은 다리 위로 나비가 난다
사월은 흰 꽃잎을 머리에 얹고서
두 눈을 가린 뒤에야 푸른 바람을 보낸다.

혼자서 넘는다, 그리 믿은 것인지
빈 배에 조심스레 한숨을 쌓는다.
맨발로 건너온 돌이 내 안에 떠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6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4
1115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6
1114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7
1113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4
1112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5
1111 수필 빗속을 울리던 북소리-지희선 오연희 2016.06.01 319
1110 쉼터가 따로 있나요 강민경 2016.05.28 196
1109 기타 많은 사람들이 말과 글을 먹는다/ Countless people just injest words and writings 강창오 2016.05.28 584
1108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4
1107 걱정도 팔자 강민경 2016.05.22 178
1106 분노조절장애와 사이코패스 사이에서 하늘호수 2016.05.22 304
1105 평론 런던시장 (mayor) 선거와 민주주의의 아이로니 강창오 2016.05.17 346
1104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35
1103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1102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5
1101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19
1100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08
1099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8
1098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9
1097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16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