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16 | 시 |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4 | 197 |
1115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7 |
1114 | 시 | 꽃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30 | 197 |
1113 | 시 | 가을, 잠자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9 | 197 |
1112 | Exit to Hoover | 천일칠 | 2005.02.19 | 198 | |
1111 | 약동(躍動) | 유성룡 | 2006.03.08 | 198 | |
1110 | 정의 - 상대성이런 | 박성춘 | 2007.12.17 | 198 | |
1109 | 스페이스 펜 (Space Pen) | 이월란 | 2008.04.13 | 198 | |
1108 | 위로 | 김사빈 | 2008.08.23 | 198 | |
1107 | 빈소리와 헛소리 | son,yongsang | 2012.04.20 | 198 | |
1106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8 |
1105 | 시 |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7.07.16 | 198 |
1104 | 시 | 아름다운 잎사귀로 남고 싶습니다 / 김원각 | 泌縡 | 2020.07.06 | 198 |
1103 | 시조 | 중심(中心)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02 | 198 |
1102 | 시 | 광야(廣野)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05 | 198 |
1101 | 이민자의 마음 | 강민경 | 2005.08.08 | 199 | |
1100 | 에밀레종 | 손홍집 | 2006.04.09 | 199 | |
1099 | 외연外緣 | 유성룡 | 2006.08.06 | 199 | |
1098 | 버팀목과 호박넝쿨 | 성백군 | 2008.10.21 | 199 | |
1097 | 시 | 산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3.19 | 1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