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15 11:03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조회 수 3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름다운 마음 / 성백군

 

 

휴일을 맞아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이

들락날락, 왁자지껄합니다.

 

시루에 콩나물 박히듯

빼곡한 사람들, 다 공으로 들어왔습니다

공원이 바보라서,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 아닙니다

 

저녁이 되어 어둠이 깔리면

다 게워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고

왈패들은 순경 불러 쫓아내고……,

품 안에 들어온 가득한 것들을 비워낼 때

얼마나 허전하겠습니까마는

그게 정답인데, 어떡합니까?

 

저기, 저 노숙자

어둠을 밟으며

돗자리 들고 찾아옵니다

상한 심령들을 보듬기 위하여

스스로 상한 마음이 된 공원의 가난한 마음이

가로등 등불을 비추며

오갈 데 없는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0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234
1469 신록의 축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04 36
1468 신경초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8.24 86
1467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3
1466 신 내리는 날 성백군 2005.12.07 219
1465 식당차 강민경 2005.09.29 311
1464 시파(柴把)를 던진다 유성룡 2006.03.12 257
1463 시지프스의 독백 손홍집 2006.04.07 339
1462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1461 시적 사유와 초월 손홍집 2006.04.08 576
1460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1459 기타 시인이여, 너를 써라-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9.02.21 137
1458 시인이여 초연하라 손홍집 2006.04.08 173
1457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81
1456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9
1455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이승하 2011.08.23 1035
1454 시인 구상 선생님 2주기를 맞아 이승하 2006.05.14 649
1453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1
1452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199
1451 시선 유성룡 2007.06.05 161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