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7 14:09

시간의 길 / 성백군

조회 수 1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의 길 / 성백군

 

 

바닷가 벤치에 앉아서

방금 걸어온 길을

뒤돌아봅니다

 

해안선을 따라 난

모랫길이 가르마 같지만

파도가 따라오면서 삼키며 지우려 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내가 힘이 듭니다

 

한두 시간 산책길도

이리 부대끼는데

평생 나를 끌고 온 길은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내 몸이 주름투성이일까요

 

고맙습니다. 시간이여

그동안 내 몸에 기생하느라

수고 많이 하셨으니

이제 좀 나가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당신의 영생을 위하여

내게 자유를 허락하소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6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6
1455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6
1454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6
1453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6
1452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1451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6
1450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56
1449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1448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56
144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4 156
144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7 156
1445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56
1444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57
1443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7
1442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7
1441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7
1440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7
1439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1438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7
1437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