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코로나-19

집안에만 갇혀 있다가

달력을 보니 어영부영 5월 중순

봄날이 다 간다

 

마중도 못 했는데 배웅마저 놓치면

마음이 몸에 미안할 것 같아

사회적 거리 띄우기 눈치를 살피며

산기슭 식물원으로 접어든다

 

길가

아카시아 폭탄에

언덕 위 플루메리아 산화한다

혼자 피었다가 혼자 떨어지는 꽃들

인적 끊겨 봐줄 사람도 없는데

때 되었다고

봄날은 야멸차게 뜨나 간다

 

이제 와

나 보고 어쩌라고

나이도 잊고 낙화 한 잎 주워 냄새를 맡으려

킁킁거리는데, 안쓰럽지도 않은지

봄바람이 자꾸 등을 떠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56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1555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1554 단풍 2 이월란 2008.04.15 82
1553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6
1552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6
1551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1550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1549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1548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26 92
1547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52
1546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545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9
1544 달빛 성백군 2011.11.27 253
1543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1542 시조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07 218
1541 달의 뼈와 물의 살 성 백군 2005.07.16 404
1540 달팽이 걸음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8.13 3
1539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5.10.12 274
1538 달팽이 여섯마리 김사빈 2006.01.12 385
1537 닭 울음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02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