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31 02:19

밤 공원이/강민경

조회 수 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원이/강민경

 

공원에

          적막함이 가득합니다

          온종일 시와 때를 가리지 않고 들락거리던

          그 많은 사람은 어디로 걸까

          쓸쓸합니다

 

          나도 나이 많아

          아이들은 생활 따라 멀리 떠나고

          오늘은 남편마저 출타 중이니

 

          빈 마음 감당하기 힘들어

          가로등 불빛도 흐느끼는 같습니다

         

          사노라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다며

          가로수 나뭇가지에 걸린 둥근 달이

          위로를 합니다만

          구름이 막아서며 아무 말랍니다

 

알았습니다

          내가 혼자고 혼자가

          우주인 줄을 알았으니

          이제는 공원이 쓸쓸하지 않습니다

          내 철학으로 가득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6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41
1195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1194 수필 “시계가 어떻게 혼자서 가?” son,yongsang 2016.03.25 267
1193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3
1192 4월의 시-박목월 file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700
1191 수필 건망증과 단순성-김태수 미주문협관리자 2016.04.02 328
1190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1189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61
1188 기타 미한문협의 집 강창오 2016.04.09 419
1187 감기 임 강민경 2016.04.10 188
1186 풀루메리아 꽃과 나 강민경 2016.04.10 195
1185 파도 하늘호수 2016.04.22 160
1184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300
1183 (동영상 시) 선창에서 At Fishing Dock 차신재 2016.04.29 325
1182 4월에 지는 꽃 하늘호수 2016.04.29 313
1181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50
1180 수필 안부를 묻다-성영라 오연희 2016.05.01 416
1179 오월-임보 오연희 2016.05.01 299
1178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8
1177 수필 5월을 맞으며 son,yongsang 2016.05.05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