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0:3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조회 수 1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간이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학업, 결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사느라

초년 중년 장년이

시간의 종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무지막지한 시간입니다

조금만 쉬어 가겠다는데도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이더니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남는 게 시간입니다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떠도는 풍경을 눈에 담아 그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사람 삶을 마음에 글자로 새기며

느릿느릿 시간 길들이기를 합니다

 

늙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하늘에 맡기고

영원으로 들면

시간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항 복 할 까 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56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강민경 2013.10.17 338
1455 방파제 안 물고기 성백군 2013.10.17 317
1454 수필 김우영 작가의 에세이/ 이 눔들이 대통령을 몰라보고 김우영 2013.10.20 559
1453 - 술나라 김우영 2013.10.22 308
1452 풍광 savinakim 2013.10.24 195
1451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1450 수필 김우영 작가의/ 주당 골초 호색한 처칠 김우영 2013.10.27 788
1449 수필 코스모스유감 (有感) 윤혜석 2013.11.01 294
1448 시월애가(愛歌) 윤혜석 2013.11.01 152
1447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1446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4
1445 밤송이 산실(産室) 성백군 2013.11.03 255
1444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443 갓길 불청객 강민경 2013.11.07 252
1442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1441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80
1440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1439 아동문학 호박 꽃 속 꿀벌 savinakim 2013.11.22 406
1438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1437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