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8 03:58

심야 통성기도

조회 수 18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심야 통성기도 / 성벡군

 

 

비바람이 분다

 

밤새도록

잠시도 쉬지 않고

나뭇가지가 휘도록 굽신거리고

창문이 덜컹거리도록 소리를 지른다

 

무슨 사연이 있는 게 틀림없다

남들 다 자는 시간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밤인데

허공에다 대고 대성통곡을 하는 걸 보면

 

드디어 믿음이 통한 건가

어둠 걷히니 바람 잦아지고

하늘도 감동했는지 동산이 열린다

불쑥 솟는 붉은 해는

밤을 지새운 기도의 응답이다

 

이젠 아침,

비바람 대신에 신()바람이 불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7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6
1036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6
1035 시조 먼 그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25 206
1034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6
1033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7
1032 쌍무지개 강민경 2005.10.18 207
1031 사랑의 꽃 유성룡 2006.01.29 207
1030 대화(對話) 이은상 2006.05.05 207
1029 나는 마중 물 이었네 강민경 2012.02.15 207
1028 인사(Greeting)의 중요성 박성춘 2012.04.19 207
1027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1026 봄기운 : (Fremont, 2월 26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3.01 207
1025 봄의 꽃을 바라보며 강민경 2018.05.02 207
1024 신(神)의 마음 작은나무 2019.03.29 207
1023 소화불량 / 성배군 하늘호수 2023.02.21 207
1022 첫눈 (부제: 겨울 나그네) 강민경 2008.04.06 208
1021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8
1020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208
1019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5 208
1018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08
Board Pagination Prev 1 ... 58 59 60 61 62 63 64 65 66 6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