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6 16:35

작은 꽃

조회 수 2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작은 꽃 /강민경

 

 

상큼한 바람 냄새에 끌려

탄탈루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잔디 사이로

오 종종 모여 눈길 잡아당기는

분홍빛 여린 꽃 앞에 멈춰 선다

 

풀어 놓은 시간 잘 다듬어

맞선 보듯 바라보다 보면

너와 나 사이에 내통하는

그리움이 있다.

 

오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나서지 못하다가

작아서, 오히려 예쁘다고 요모조모 귀하게 바라봐 주는

나의 따뜻한 눈길이 그리웠던가  

햇살에 반짝이며 매혹적이다

 

하와이 주 전체를 한눈에 보여주는

탄탈루스 전망대도 좋지만

상큼한 초록 잔디밭에서 활짝 웃는

앙증맞은 분홍색 작은 꽃, 너의  

산바람에 나풀대는 모습이

세상사 헤치고 여기까지 올라온 나 같아

이리 귀한 사랑일 줄이야.

 

*호놀룰루 시립공원 탄탈루스에 있는 전망대.

    ( 호놀룰루시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75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1474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40
1473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40
1472 윤혜석 2013.06.27 240
1471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1470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40
1469 칼춤 손홍집 2006.04.10 239
1468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9
1467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9
1466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9
1465 얼씨구 / 임영준 뉴요커 2006.02.17 238
1464 대지 유성룡 2008.02.28 238
1463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8
1462 들꽃 곽상희 2007.09.08 237
1461 님의 침묵 강민경 2008.09.23 237
1460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1459 수필 김우영 작가의 한국어 이야기 - 9 김우영 2015.04.28 237
1458 수필 바람찍기 file 작은나무 2019.02.28 237
1457 4월의 하늘가 유성룡 2006.03.28 236
1456 만남의 기도 손영주 2007.04.24 236
Board Pagination Prev 1 ...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