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7 00:40

혼돈(混沌)

조회 수 225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혼돈(混沌) /신 영




        빛이 태어나기 전 어둠의 땅과 하늘
        빈 허공을 떠돌며 휘몰리는 광풍에
        천지는 비틀거리며 혼돈을 뿜어댄다
        잉태한 여자의 몸의 살갗이 터지듯
        어둠은 갈라지며 우렛소리 진동하고
        꿈틀거리는 뱃속의 아이가 돌아눕듯
        하늘과 땅의 회오리 천지개벽을 열고
        작은 어미의 자궁을 밀어 세상을 보듯
        어둠과 밝음 사이에서 진통을 겪으며
        혼돈(混沌)속에서 천지창조를 연다
        어두운 땅에서 씨앗이 갈라져 움트고
        언 땅에서 싹이 트고 생명이 자라듯
        오랜 기다림과 찢김과 고통과 시련이
        새 생명을 잉태하고 생명을 키운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이 열리는 개벽
        혼돈(混沌)후의 천지창조(天地創造)
        물의 궁창을 나누어 두 하늘이 열리고
        어둠과 밝음으로 빛과 그림자를 내니
        죽음에서 생명으로 영원을 노래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5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9
1414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29
1413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하늘호수 2017.09.16 229
1412 듣고 보니 갠찮다 강민경 2019.04.10 229
1411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9
1410 네가 올까 유성룡 2006.03.28 228
1409 아픔이 올 때에 김사빈 2007.09.11 228
1408 가시내 이월란 2008.03.13 228
1407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8
1406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1405 복숭아꽃/정용진 정용진 2015.03.24 228
1404 단풍잎 예찬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15 228
1403 숲 속에 비가 내리면 하늘호수 2015.10.27 228
1402 아! 그대의 미소가 빠졌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8.23 228
1401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27
1400 귀향 강민경 2006.05.29 227
1399 기타 김우영의 한국어이야기 9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4.06.18 227
1398 입동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13 227
1397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7
1396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