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5 그 황홀한 낙원 김우영 2013.05.29 233
1434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33
1433 일주야 사랑을 하고 싶다 유성룡 2006.04.21 232
1432 사랑한단 말 하기에 유성룡 2006.08.13 232
1431 어머니날의 엄니 생각 김사빈 2007.04.30 232
1430 푸른 언어 이월란 2008.04.08 232
1429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1428 수필 영화 '귀향'을 보고-최미자 미주문협 2017.10.02 232
142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231
1426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1425 노숙자의 봄 바다 강민경 2018.04.11 231
1424 황혼의 바닷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11 231
1423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30
1422 촛불 강민경 2006.07.12 230
1421 地久 천일칠 2007.03.08 230
1420 하늘을 바라보면 손영주 2008.02.28 230
1419 남은 길 1 헤속목 2022.01.26 230
1418 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09 230
1417 시조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5 230
1416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230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