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7 19:37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2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이 어른일까?

아기별들은 어디 있지?

꼬리 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터지고 말 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1.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No Image 10Dec
    by 강민경
    2005/12/10 by 강민경
    Views 218 

    12 월

  3. No Image 14Mar
    by 성백군
    2006/03/14 by 성백군
    Views 218 

  4. No Image 19Jul
    by 성백군
    2006/07/19 by 성백군
    Views 218 

    꽃샘바람

  5. No Image 24Apr
    by 손영주
    2007/04/24 by 손영주
    Views 218 

    그대와 나

  6. No Image 12Nov
    by 성백군
    2012/11/12 by 성백군
    Views 218 

    아름다운 엽서

  7. No Image 11Oct
    by 성백군
    2013/10/11 by 성백군
    Views 218 

    바람난 가뭄

  8. 알러지

  9. 가을 편지 / 성백군

  10. 나를 먼저 보내며

  11. 마음자리 / 성백군

  12. 봄볕/ 천숙녀

  13. 가을 빗방울 / 성백군

  14. No Image 27Nov
    by 유성룡
    2005/11/27 by 유성룡
    Views 217 

    하소연

  15. No Image 19May
    by 강민경
    2012/05/19 by 강민경
    Views 217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16.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17. 회귀(回歸)

  18.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19.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0.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