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1 06:11

잡초 / 성백군

조회 수 2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잡초 / 성백군

                        

                                                                                        

길가 보도블록 깨진 사이에서

근근이 이어가는 구차한 삶이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포기가 됩니다

 

한겨울 지날  때는 죽은 알았는데

되어 녹고 응달에 햇볕 드니

그동안

굳었던 몸을

추슬러 일어섭니다

 

옥토가 아닙니다. 행인에게 밟힙니다

가뭄 때는 숨죽이고 비가 와야 일어섭니다

그러니

잡초라고요

천만에 선각잡니다

 

원해서 길가에 떨어진 것도 아니요

세상에 만족해서 사는 것도 아닐 테지만

그래도

생명이라서

송이 피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5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75
1294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5
1293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1292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5
1291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5
1290 잔설 강민경 2006.03.11 176
1289 11월 새벽 이은상 2006.05.05 176
1288 노시인 <1> 지희선 2007.03.11 176
1287 틈(1) 강민경 2015.12.19 176
1286 거리의 악사 강민경 2018.01.22 176
1285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6
1284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1283 시조 퍼즐 puzzle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5 176
1282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1281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6
1280 성백군 2006.04.19 177
1279 민들레 강민경 2008.09.14 177
1278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7
1277 수필 봄날의 기억-성민희 오연희 2016.02.01 177
1276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7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