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볶음 멸치 한 마리 / 성백군

 

 

식탁 위에

볶음 멸치 한 마리

떨어져 있다

 

저 작은 것이

오대양 어디에든 숨을 곳이 없어서

내 밥상 위에 올랐나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는데

맞은편 아내가

버리지 않고 무얼 하느냐며 퉁을 준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먹지 않음

저놈의 생애는 어떻게 되는 걸까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내가 너를 씻기지 아니하면 네가 나와 상관이 없느니라라는

요한복음 13:8절 말씀이 생각난다

 

볶음 멸치 간절한 눈이

말똥말똥 나만 바라보는 것 같아

마누라 눈을 피해 슬쩍 먹는데, 고소하다

내가 마치 적선이나 한 것처럼

대견스럽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6 " 이제 알았어요 " " NOW I KNOW " young kim 2021.03.23 195
1135 가을묵상 성백군 2005.11.06 194
1134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유성룡 2008.04.28 194
1133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1132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4
1131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4
1130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4
1129 밥 타령 하늘호수 2017.12.01 194
1128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4
1127 겨울 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8 194
1126 시조 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8 194
1125 내 사월은 김사빈 2006.04.04 193
1124 벼랑 끝 은혜 성백군 2013.05.14 193
1123 잠 자는 여름 file 윤혜석 2013.08.23 193
1122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3
1121 자유전자 II 박성춘 2007.08.25 192
1120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192
1119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1118 혀공의 눈 강민경 2017.05.26 192
1117 라이팅(Lighting) 성백군 2007.12.06 191
Board Pagination Prev 1 ... 53 54 55 56 57 58 59 60 61 6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