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3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76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4
575 손님 강민경 2005.12.20 295
574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95
573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572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5
571 꽃잎의 항변 천일칠 2005.02.28 296
570 장대비 이월란 2008.03.15 296
569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568 첫경험 강민경 2006.04.08 297
567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7
566 수필 세상의 반(半)이 ‘수그리’고 산다? son,yongsang 2016.02.14 297
565 풍차의 애중(愛重) 강민경 2013.04.26 298
564 정원에 서있는 나무 강민경 2009.01.20 298
563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8
562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8
561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8
560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8
559 펩씨와 도토리 김사빈 2005.10.18 299
558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9
557 수필 Here Comes South Korea / 달리기 수필 박영숙영 2016.04.29 299
Board Pagination Prev 1 ...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