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01 10:17

방하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방하 >

 

 

이 사람아, 방하네

잎이랑 꽃잎이 한국 토종은 아니네만 해도

그래도 방하 같으이

객지 와서 바뀐 게지, 살다 보니

잎을 따서 개박하 사촌 냄새 나나 보시게

 

된장 찌개나 부침개에

이보다 더 좋은 것을

난 알지 못한다네

이게 최고야

 

좀 철 늦었네만, 번거롭다 말고

꽃송이 목 부분을 잘라서

끓는 물에 30초 정도 데치고

찹쌀풀을 입혀 말리시게나

 

잘 갈무리해 뒀다가

꼭 나 같은 귀한 손님 왔을 때

살짝 튀겨 내면

기가막힌 올개닉 특식이 될 게야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하향이 날려드네

 

 

 

IMG_0415.GIF

  • ?
    독도시인 2021.08.03 14:18
    오래 전에 오클라호마 살 적에
    옛 시절이 하도 그리워
    한국 가서 문익점 흉내를 냈댔지
    이사하는 바람에 생이별을 했지만

    솔바람에 어디선가
    향긋한 방화향이 날려드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6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35
615 사람 잡는 폭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25 135
614 ‘더’와 ‘덜’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1 135
613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4
612 許交 유성룡 2007.11.23 134
611 봄밤 이월란 2008.03.08 134
610 동굴 이월란 2008.04.29 134
609 정월 강민경 2012.01.28 134
608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4
607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34
606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34
605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34
604 빛에도 사연이 강민경 2019.06.06 134
» 방하 1 file 유진왕 2021.08.01 134
602 천생연분, 주례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2.06 134
601 물의 식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8.12 134
600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34
599 시조 무너져 내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9 134
598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34
597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