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젊은 커플이

의자에 앉아 서로 어깨를 끌어안고

앞을 바라봅니다

 

젊어서 붙어 있을 때는

앞이 같은 방향이더니

중년이 되면서

사랑도 익숙해져 자주 부딪치게 되고

생각의 방향도 달라지더이다

 

사랑하다가 미워하고

싸우다가 정들고

사랑놀이 마음 같지 않아

안 보이면 보고 싶고 싸우고 나면 후회되더니

 

이제 늙어

아무 데서나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서로 반대 방향을 바라보아도

우리 부부, 불편하지 않습니다

기댈수록 편안해지는 마법에 걸렸습니다

 

그동안

군말 없이 받아준

세월에 감사를 드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5 시조 들풀 . 1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3.21 263
1434 시조 들풀 . 2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2 74
1433 듬벙 관람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10 542
1432 시조 등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0 64
1431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31 177
1430 시조 등나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30 76
1429 시조 등나무 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8 83
1428 등대 사랑 강민경 2018.05.29 185
1427 등대의 사랑 하늘호수 2016.05.14 194
1426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9
1425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7 150
1424 시조 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2 152
1423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68
1421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1420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21
1419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1418 땅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25 29
1417 땅에 하늘을 심고 /작가 故 박경리 선생님을 추모하면서... 신 영 2008.05.24 414
1416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6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