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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 편지**

나는 될수록 미워하지 않으려고 참는다.
나는 정말로 노력한다.
말 한 마디도 절대로 감정 내키는 대로는 하지 않는다.
내 마음의 한 길 위에도 '일단정지'의 패쪽을 세웠다.
미워해서는 아니 되지, 반성하고 반성한다.
"하나님 제발 미운 마음으로 하지 않게 해줍시사!"
기도하고 기도한다. 부끄러운 고백이다.
내 딴으로는 이제라도 바른 길에 들어섰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이다.

- 함석헌의 《너 자신을 혁명하라》중에서 -

미워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은
사랑하기보다 더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미워해도 가책을 느끼지 않고, 미워해도 정당화되는 감정이
이 세상에 가장 무서운 마음의 적입니다. 설령 미워는 했을지라도
용서하고 이해하는 후덕(厚德)한 마무리가 있어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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