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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냐
이름도 이그죠틱하게 예쁜 시인
갈색의 흐느적거리는 치마만큼
늘어진 귀걸이
희얀케 어울리는 걸음걸이에
배경음악
와인에 가득 찬 일몰을 마신
우방의 문우들

불러 모아봄즉 하였다.
고타냐의 바다는
거만하게 카타니라 섬을
턱밑 애교점으로 심어놓고
작은 왕국의 여왕
고타냐 독점 사유의 바닷가를 뽐내고 있었다.
노송 두 그루의 보디 가드 보초의
느슨한 경계망을 너머
문안차
원근각처에서 모아준 발길에
고마움은 포개지고... 또 이어지고 ...
이불속까지 따라오면 어쩌지
싶을 정도로 끈끈한 저녁

글쟁이들의 배부른 세상사, 한국의 날, 덕담들
사이를
긴 여자가 앉았다 섰다
왔다갔다 하다가
아차 하는 순간
최장로님을 뵈었다.
예쁜 이인숙시인 옆에 동석한 자리라
부군되시는 장로님인줄로 착각
나 뿐인줄?
많은 문우들이 똑 같이.....
저 윗동네 예쁜 향미님의 오야봉,
그것도 문학의 길을 함께가는...

결례를
그리고 어지러워
얼른 내자리로 돌아와
이 모든 버릇없음이 저 찬란한
고타냐의 일몰 때문이라고,
요상한 칸쿤의 귀고리 걸고
엉덩이를 흔들며 걷을 때
탁탁 터지던 고타냐의 젊음때문이라고
눈을 흘겼다.

'나 잘못한 것 없는데'하며
꼴깍 숨어버린 타냐의 피비(PV)해!
2007년 9월14일에 있었던 해프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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