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4 18:26

나무의 결

조회 수 115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의 결


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 가며 엇갈려서
오랜 나날 비틀려야만 비로소 곱고
단단한 무늬가 만들어진다는 것,
제 살을 온통 통과하며
상처가 새겨질 때에야 보여주기 시작했다.


- 박남준의《산방일기》중에서 -


* 사람의 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아프고 뒤틀리고 절망이었던 시간이
세월이 지나 다시 되돌아보니 더없이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옹이진 상처조차도
어떻게 다듬고 녹이냐에 따라 자기 인생의 결을
눈물과 감동의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1. No Image 16Sep
    by 김영교
    2007/09/16 by 김영교
    Views 140 

    ♡+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 +♡

  2. No Image 17Sep
    by 김영교
    2007/09/17 by 김영교
    Views 126 

    이 가을 사랑하게 하소서

  3. No Image 20Sep
    by 용녀
    2007/09/20 by 용녀
    Views 236 

    그린이와 박근혜

  4. No Image 20Sep
    by 김영교
    2007/09/20 by 김영교
    Views 128 

    긴 여자가 짧은 생각으로

  5. No Image 23Sep
    by 김영교
    2007/09/23 by 김영교
    Views 181 

    고별

  6. No Image 26Sep
    by 부보홍
    2007/09/26 by 부보홍
    Views 154 

    내가 만난 한 영혼

  7. No Image 29Sep
    by 김영교
    2007/09/29 by 김영교
    Views 148 

    이영우선생님께

  8. No Image 30Sep
    by 김영교
    2007/09/30 by 김영교
    Views 115 

    돈으로 살 수 없는것들

  9. No Image 05Nov
    by 김영교
    2007/11/05 by 김영교
    Views 239 

    축사의 글/강학희편

  10. No Image 30Sep
    by 김영교
    2007/09/30 by 김영교
    Views 128 

    우츄프라 카치아/미모사

  11. No Image 04Oct
    by 김영교
    2007/10/04 by 김영교
    Views 115 

    나무의 결

  12. No Image 07Oct
    by 김영교
    2007/10/07 by 김영교
    Views 157 

    노인문제에 대한 부정적 인식 바꾸어야

  13. No Image 09Oct
    by 김영교
    2007/10/09 by 김영교
    Views 107 

    플러턴의 단풍

  14. No Image 11Oct
    by 김영교
    2007/10/11 by 김영교
    Views 123 

    인생은 끈이다

  15. No Image 13Oct
    by 고아
    2007/10/13 by 고아
    Views 121 

    입과 물고기

  16. No Image 14Oct
    by 김영교
    2007/10/14 by 김영교
    Views 99 

    자화상장재언

  17. No Image 22Oct
    by 김영교
    2007/10/22 by 김영교
    Views 164 

    누로《사막의 새벽> by 와리스 디리

  18. No Image 03Nov
    by 김영교
    2007/11/03 by 김영교
    Views 121 

    봉투편지는 낙엽우표를 달고

  19. No Image 02Nov
    by 김영교
    2007/11/02 by 김영교
    Views 106 

    친구의 3번째 시집을 축하며

  20. No Image 02Nov
    by 김영교
    2007/11/02 by 김영교
    Views 110 

    초봄/미발표2006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1
어제:
58
전체:
649,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