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0.04 18:26

나무의 결

조회 수 115 추천 수 3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무의 결


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 가며 엇갈려서
오랜 나날 비틀려야만 비로소 곱고
단단한 무늬가 만들어진다는 것,
제 살을 온통 통과하며
상처가 새겨질 때에야 보여주기 시작했다.


- 박남준의《산방일기》중에서 -


* 사람의 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는 아프고 뒤틀리고 절망이었던 시간이
세월이 지나 다시 되돌아보니 더없이 아름다운 무늬로
새겨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옹이진 상처조차도
어떻게 다듬고 녹이냐에 따라 자기 인생의 결을
눈물과 감동의 '작품'으로 승화시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0 우리 함께 가는 길에 김영교 2005.04.30 75
409 기독교문학(김년균 회장) 김영교 2005.04.30 274
408 명상센터 (김명원) 김영교 2005.05.02 291
407 이럴 수가... 김영교 2005.05.02 78
406 아버지의 손-A story with meaning 김영교 2005.05.05 202
405 우연히 만나 새로 사귄 풍경 김영교 2005.05.05 101
404 바람 김영교 2005.05.12 110
403 웃음10계명 김영교 2005.05.13 106
402 식탐 김영교 2005.05.27 113
401 겸손 김영교 2005.05.27 74
400 관계 김영교 2005.05.27 65
399 아빠의 팔 김영교 2005.05.27 109
398 우정 김영교 2005.06.08 74
397 설악의 시인 이성선(1941-2001) 김영교 2005.06.13 556
396 행복을 위하여 김영교 2005.06.20 131
395 어머니의 총기 김영교 2005.06.25 453
394 행복한 생각들/뺨 봉변 나암정 2005.07.12 245
393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김영교 2005.07.22 55
392 팀 웍의 힘(기러기 떼) 김영교 2005.07.26 311
391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었던 시인을 찾아서 김영교 2005.07.27 68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30 Next
/ 30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21
어제:
58
전체:
649,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