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401
어제:
1,262
전체:
16,629,01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8.04.09 18:50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화단 돌담 밑이

햇볕 든다고 야단이기에 살펴보았더니

눈 녹은 자리에

난초가 주둥이를 내밀었네요

땅이 간지럽다고 깔깔거립니다

 

옆집 키 큰 매화나무는

왜 그런답니까, 겨우내 잠만 자더니

꽃샘바람 지나간 뒤 입덧입니까

박박 긁더니

꽃봉이 껍질을 벗었네요

 

나도 가려워 죽겠습니다

몸이 봄 타는지

이대로 두었다간 구석구석 불이 붙어

부추기는 춘색에 나이마저 활활 타버리고

재만 남겠습니다

 

까짓것, 그래 보라지요. 뭐

간지럽고 가렵고 희희낙락, 이 언덕 저 언덕

봄나들이 다니다 보면

꽃 터지고 열매 맺고 연애도 하고

몸살이야 나겠지만 조금은 젊어지지 않겠어요?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7 꽃비 강민경 2006.04.07 213
1296 날아다니는 길 이월란 2008.03.04 213
1295 과수(果樹)의 아픔 성백군 2008.10.21 213
1294 시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1293 시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213
1292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2
1291 곤지(困知) 유성룡 2007.02.28 212
1290 이별이 지나간다 이월란 2008.04.10 212
1289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212
1288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12
1287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1286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1
1285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1
1284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1283 시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1282 시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1
1281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1280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1279 시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1278 시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