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1 16:12

낙엽단상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엽단상/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물든 나뭇잎
늦가을 바람에 떨어집니다

세월 앞에서는 어찌할 수 없다고
그동안 잡고 있던 나뭇가지를
힘없이 놓고 떠나가는 낙엽,
발걸음이 허공에서 비틀거립니다

만나고 헤어짐이 내 뜻이 아니었다고
보내고 떠나감에 무심할 수야 없지요
살면서 들은 정
나목은 속이 타는지 겉까지 까맣고
낙엽은 입 대신 몸으로 흐느낍니다

돋는 나뭇잎은
힘들어도 낙이더니
떨어지는 나뭇잎은 고와도 쓸쓸하다고
11월 바람도 울고 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51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1050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1049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7 202
1048 외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2 202
1047 해바라기 백야/최광호 2005.07.28 203
1046 3월에 대하여 김사빈 2007.03.18 203
1045 설중매(雪中梅) 성백군 2014.03.15 203
1044 밀국수/ 김원각 泌縡 2020.07.21 203
1043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03
1042 친구야 2 유성룡 2006.01.22 204
1041 초승달 성백군 2007.03.15 204
1040 해질무렵 patricia m cha 2007.09.08 204
1039 얼룩의 초상(肖像) 성백군 2014.09.11 204
1038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1037 당신은 내 밥이야 강민경 2019.11.19 204
1036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204
1035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4
1034 우회도로 천일칠 2005.02.11 205
1033 자화상(自畵像) 유성룡 2005.11.24 205
1032 송년사 성백군 2005.12.31 205
Board Pagination Prev 1 ... 57 58 59 60 61 62 63 64 65 6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