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08 11:22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조회 수 19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길 떠나는 가을 / 성백군

 

 

나뭇잎 떨어져

뒹구는

신작로를 걷습니다

 

길가 갈대가

바람결에 하얀 머리를 숙이며

아는 채하고

추수가  끝나가는 들판을 바라보노라면

가을이 길 떠날 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자면, 가야지요

세월을 이겨낼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하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하지만

 

욕심부리지 맙시다

노욕은 과욕입니다

길 나서는 나그네 봇짐이 무거우면

저승 가는 발걸음이 비틀거립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93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6
1192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6
1191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1190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7
1189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4
1188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2
1187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1186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4
1185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2
1184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5
1183 수필 아프리카의 르완다를 다녀와서-이초혜 미주문협 2017.02.26 248
1182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4
1181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1
1180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3
1179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1178 기타 2017년 2월-곽상희 서신 미주문협 2017.02.16 258
1177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3
1176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5
1175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4
1174 수필 속살을 보여준 여자-고대진 미주문협 2017.01.30 516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