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등외품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등산의 풍광
등불 / 천숙녀
등불 / 천숙녀
등라(藤蘿)
등대의 사랑
등대 사랑
등나무 꽃 / 천숙녀
등나무 / 천숙녀
등나무 / 천숙녀
등燈 / 천숙녀
듬벙 관람요 / 성백군
들풀 . 2 / 천숙녀
들풀 . 1 / 천숙녀
들꽃 선생님
들꽃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들국화
듣고 보니 갠찮다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