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안길 / 천숙녀
하얀 고무신 한 켤레 댓돌위에 벗어두고
이순(耳順)의 뒤안길을
둘러보는 걸음 있어
한 생애
거울을 본다
골마지 핀 나를 들여다 본다
뒤안길 / 천숙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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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 시조 | 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9 | 1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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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 |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 강민경 | 2010.09.01 | 889 | |
165 | 시 | 티눈 | 하늘호수 | 2017.04.21 | 154 |
164 | 시 | 파도 | 하늘호수 | 2016.04.22 | 161 |
163 | 시 | 파도 | 강민경 | 2019.07.23 | 93 |
162 | 파도소리 | 강민경 | 2013.09.10 | 167 | |
161 | 시 |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2.10 | 197 |
160 | 시 |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1.27 | 69 |
159 | 시 | 파도의 사랑 2 | 강민경 | 2017.01.30 | 133 |
158 | 시 |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22 | 108 |
김인숙 시인님의 해설중에서-
항상 씩씩하고 너무 고와서 젊은 줄만 알았는데
천 시인도 이제 이순의 뒤 안 길인가보다
김치가 너무 익어 골마지 핀 것처럼 스스로 골마지가 피었다는데
천 시인을 아는 사람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겉이 씩씩하다고 속까지 씩씩하겠는가
귀가 순해진다는 이순에는 나를 돌아보기도 하고
댓돌 위에 하얀 고무신이 허투루 보이지 않을 때도 있다
모든 게 자신이 없어지고 여려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