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1 07:22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조회 수 19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강민경                     

 

수평선 그리는

저 침묵의 노을

바다 이쪽저쪽으로 그물 드리우는

황혼의 찬란한 빛 장관을 봅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떠날 때 잠시 잠깐

나타내는 *화광 반조현상인가!

 

신선이 사는 듯

선녀가 왕래하는 듯 신 천신지 같은

눈부심으로 마음 끌어당기는

*신기(神氣)의 당신

누구를 기다리는 것입니까?

냉큼 떠나지 못하는 애절함에

내 가슴 조바심으로 출렁입니다

 

무슨 할 말을 잊으신 겁니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기에

오도 가도 못하는 안타까움을 수평선에

그리움으로 걸어놓고

저무는 내 사랑을

벌겋게 달아오르게 하십니까

 

 

        *생명이 다한 맨 마지막 순간에 잠깐 돌아온 빛

*만물을 만드는 신비롭고 이상한 기운.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1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09
990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09
989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9
988 바람구멍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8 209
987 시조 낙법落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9 209
986 철로(鐵路)... 천일칠 2005.02.03 210
985 불멸의 하루 유성룡 2006.03.24 210
984 돌배나무 꽃그늘 속에서 성백군 2013.03.30 210
983 미음드레* 이월란 2008.04.28 210
982 차원과 진화 - Dimension & Evolution 박성춘 2012.01.28 210
981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0
980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979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0
978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0
977 신선이 따로 있나 1 유진왕 2021.07.21 210
976 탱자나무 향이 강민경 2006.03.05 211
975 하나를 준비하며 김사빈 2007.10.06 211
974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211
973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1
972 마지막 기도 유진왕 2022.04.08 21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