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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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 | 시 | 사랑(愛)…, 사랑(思)으로 사랑(燒)에…사랑(覺)하고….사랑(慕)한다……(1) | 작은나무 | 2019.04.07 | 168 |
1328 | 시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 작은나무 | 2019.04.27 | 168 |
1327 | 시조 | 언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6 | 168 |
1326 | 시 | 해님이 뒤통수를 치며 환하게 웃는다 / 김원각 | 泌縡 | 2020.10.18 | 168 |
1325 | 시 | 가지 끝에 내가 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0.20 | 168 |
1324 | 시조 | 펼쳐라, 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17 | 168 |
1323 | 시 | 너무 먼 하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7 | 168 |
1322 | 시조 | 독도 -해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2 | 168 |
1321 | 시 | 천진한 녀석들 1 | 유진왕 | 2021.08.03 | 168 |
1320 | 잔설 | 성백군 | 2006.03.05 | 169 | |
1319 | 잔설 | 강민경 | 2006.03.11 | 169 | |
1318 | 어머니의 웃음 | 성백군 | 2008.05.09 | 169 | |
1317 | 시 | 5월 들길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3.06.20 | 169 |
1316 | 시 | 첫눈 | 하늘호수 | 2015.12.11 | 169 |
1315 | 시 | 꽃의 결기 | 하늘호수 | 2017.05.28 | 169 |
1314 | 시 | 바람산에서/강민경 | 강민경 | 2018.08.13 | 169 |
1313 | 시 | 수국 | 김은경시인 | 2020.11.19 | 169 |
1312 | 시 |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21 | 169 |
1311 | 시 | 평 안 1 | young kim | 2021.03.30 | 169 |
1310 | 시조 | 벽화壁畫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4 | 1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