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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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9 | 시 |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6.15 | 102 |
1328 | 시조 | 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4 | 127 |
1327 | 모래성 | 강민경 | 2007.03.19 | 166 | |
1326 | 모래시계 | 윤혜석 | 2013.07.05 | 307 | |
1325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4.06.22 | 438 |
1324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8.02.20 | 135 |
1323 | 모의 고사 | 김사빈 | 2009.03.10 | 450 | |
1322 | 모처럼 찾은 내 유년 | 김우영 | 2013.03.28 | 384 | |
1321 | 시 | 모퉁이 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5.14 | 120 |
1320 | 시조 | 목련 지는 밤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4.10 | 124 |
1319 | 시 | 목백일홍-김종길 | 미주문협관리자 | 2016.07.31 | 343 |
1318 | 목소리 | 이월란 | 2008.03.20 | 175 | |
1317 | 목이 말라도 지구는-곽상희 | 미주문협 | 2020.09.06 | 49 | |
1316 | 시 | 몰라서 좋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16 | 78 |
1315 | 시 |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 강민경 | 2015.06.08 | 296 |
1314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2 |
1313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3 |
1312 | 몸으로 하는 말 | 강민경 | 2011.10.05 | 247 | |
1311 |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 서 량 | 2005.02.07 | 440 | |
1310 | 시조 | 못 짜본 베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2.10 | 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