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불편한 관계/강민경
공원 나무 밑
벤치에 앉자마자
비둘기들 모여들고
불개미들 싫다는 데도 달라붙는다.
눈 맞추고
물어뜯고
무얼 내놓으라니 불안하고 괘씸하다
이 벤치는
시청에서 제공한 건데
나 세금 다 냈는데 하며
자꾸 따지고 합리화하다 보니
내가 더 못 견디겠다
지진 홍수 폭염 같은
천변 재해를 누가 막을 수 있겠냐 만
버릇처럼 무엇이든 이기려고 하니
사람 인색해지고
자연도 적이 되더라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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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 시조 | 벽화壁畫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04 | 180 |
1233 | 거울 | 유성룡 | 2006.04.08 | 181 | |
1232 | 주시 당하는 것은 그 존재가 확실하다 | 박성춘 | 2011.10.25 | 181 | |
1231 | 사랑의 멍울 | 강민경 | 2013.05.27 | 181 | |
1230 | 시 | 대낮 하현달이 | 강민경 | 2020.05.22 | 181 |
1229 | 시조 | 두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27 | 181 |
1228 | 시 | 늦가을 억새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12.08 | 181 |
1227 | 고향보감(故鄕寶鑑) | 유성룡 | 2005.11.23 | 182 | |
1226 | 편지 | 김사빈 | 2007.05.18 | 182 | |
1225 | 세상 살아 갈 수 있는 여기는 | 김사빈 | 2007.06.04 | 182 | |
1224 | 산동네 불빛들이 | 강민경 | 2011.10.30 | 182 | |
1223 | 나와 민들레 홀씨 | 강민경 | 2012.10.04 | 182 | |
1222 | 시 | 5월, 마음의 문을 열다 | 강민경 | 2017.05.18 | 182 |
1221 | 시 | 바람의 면류관 | 강민경 | 2017.06.01 | 182 |
1220 | 시 | 지상에 별천지 | 강민경 | 2019.09.23 | 182 |
1219 | 인생 | 성백군 | 2012.02.10 | 183 | |
1218 | 내일은 꽃으로 피어난다 | 윤혜석 | 2013.06.30 | 183 | |
1217 | 시 |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 2014.10.01 | 183 |
1216 | 시 | 겨울 素描 | son,yongsang | 2015.12.24 | 183 |
1215 | 시 | 정상은 마음자리 | 하늘호수 | 2017.03.05 | 1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