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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운 가로등 불빛 아래 파래김과 나란히 내 품에 다가 온 손길 맑은 유리병 호수깊이 무수한 흰별이 언제 쏟아져 들어왔을까 잠들어 바닥은 조용하고 평화스러웠다 악의없는 동요에 흔들리어 어지러웠을까 아! 무수히 살아나는 흰별들이여 밤 깊어 나 홀로 어둠을 지키며 하루의 긴장을 꿀꺽 갈한 목을 추기며 혈관을 따라 퍼저가는 다정한 그대 사랑이여 파래김은 검고 쌀밥은 희고 절묘한 배합과 영양의 균형 꿈과 열정은 푸르고 붉을까 물들어 붉은 핏톨은 길을 낸다 캄캄한 밤하늘을 데리고 힌별 무수히 날아오르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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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 법정 2007.11.14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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