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0 08:46

세상 인심

조회 수 15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 인심/강민경
                                    


봄 공원에서
느닷없이 날아 온 불청객 새들과
빵 조각을 나눠 먹는 소박한 점심 시간은
훈훈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저 쪽
두 다리 곧게 세우고 허리 꺾어
땅끝을 가리키는 남자의 손가락 끝을 보고
새들은 포르르 포르르 날아가고
나는 배신에 젖는다

전부터 길들여졌는지
멀리서
그 자세만 보고도 날아가
서로 어르며 쪼며 사랑을 나누는 것을 보면

그렇다
세상 인심이란 것은 스쳐 지나 가는 것
미리 준비하지 못하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6 시조 넝쿨손이 울타리를 만날 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4 165
895 시조 십일월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6 165
894 시조 우리 사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6 164
893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64
892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891 꽃이니까요!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3.24 164
890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64
889 시조 코로나 19 – 시詩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0.06 164
888 세상을 열기엔- 손홍집 2006.04.09 163
887 이월란 2008.03.03 163
886 꽃씨 이월란 2008.03.11 163
885 봄의 가십(gossip) 이월란 2008.03.17 163
884 향기 퍼 올리는 3월 강민경 2012.08.09 163
883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63
882 가을 냄새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0.12 163
881 황혼에 핀꽃 강민경 2018.01.04 163
880 수필 나무 file 작은나무 2019.03.24 163
879 초승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01 163
878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63
877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