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강민경



알라와 이 운하에 뛰어내린 산동네
불빛들이
물결을 한 올 한 올을 태우며
높은 데서부터 낮은 순서대로
키 재기를 하다
쉴 새 없이 뻗어 낸 실 뿌리 모둔
큰 기둥을 세우고
이글 거리는 신(新)궁(宮)한체 지어 놓았다
물속이 환하다

어느 예술인의 솜씨가 저리 빼어날까!
넋을 놓은 동안
고만 고만한 물고기 떼, 졸음을 쫓고
고요를 깨어 축제에 든다

물과 불은 상극인데
어둠이 낳은 여백의 새로움
실체를 벗어 버린 밤 풍경을 본다
타오르는 불빛과, 일렁이는 물결들이
자유를 누려 외롭지 않다

출렁이는 세상 바람에
흐트러지지 않는 산동네 불빛이던
나는
한 올 한 올로 일렁이는 물결들
알라와 이 운하여도 좋은 밤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6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7 156
815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56
814 시조 짓기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55
813 여지(輿地) 유성룡 2007.04.02 155
812 늦봄의 환상 file 손영주 2007.05.13 155
811 새벽길 이월란 2008.04.22 155
810 숨 막히는 거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12 155
809 사막은 살아있다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25 155
808 터널 강민경 2019.05.11 155
807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55
806 시조 코로나 19 –고향故鄕 길 / 천숙녀 독도시인 2021.09.19 155
805 시조 NFT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3 155
804 한통속 강민경 2006.03.25 154
803 망부석 이월란 2008.03.19 154
802 최고의 상담 박성춘 2012.02.24 154
801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54
800 수필 ‘文化의 달’을 생각 한다 son,yongsang 2015.10.07 154
799 5월의 기운 하늘호수 2016.05.28 154
798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54
797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