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01 02:22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조회 수 7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외눈박이 해와 달/강민경

 

 

얼굴 하나에 눈도 하나인

외눈박이 해와 달

눈 하나로 세상을 밝히려 한다고

무시하지 말아요

 

비록 외눈이지만

얼굴이 전부 눈인걸요

그 큰 눈으로 종일 밤낮을 지키지만

한 번도 감은 적 없어요

 

초승달, 상현달, 보름달, 하현달

달은 제 몸을 부풀고 헐어 어둠을 지우고

아침 점심 저녁

수억 년을 달려왔지만

해가 언제 길을 잃은 적이 있던가요

 

우리는 두 눈을 가지고도

밤낮을 구별하지 못하고

이쪽저쪽의 방향을 잃고 헤매지만

저 외눈박이는 눈이 하나라서

낮에는 해, 밤에는 달이 되어 반짝반짝

세상에 빛을 뿌리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76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60
2275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178
2274 시조 희망希望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11 133
2273 시조 희망希望 file 독도시인 2024.02.19 98
2272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19
2271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2270 희망 백야/최광호 2005.07.28 235
2269 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노라 김우영 2013.05.15 265
2268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82
2267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강민경 2015.10.17 252
2266 흔들리는 집 2 이월란 2008.04.25 369
2265 흔들리는 집 이월란 2008.03.06 206
2264 흔들리는 것들은 아름답다 황숙진 2008.07.02 453
2263 시조 흑백사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05 304
2262 휴양지 김우영 2012.05.16 124
2261 시조 훌쩍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2 158
2260 후곡리 풍경 손홍집 2006.04.09 379
2259 시조 회원懷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3 131
2258 회상 강민경 2005.09.05 303
2257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