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93
어제:
2,319
전체:
16,613,18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0.06.24 00:19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낙과 / 성백군

                    

뒤란 나무 밑에 잘 익은 망고 서넛

깨진 틈 사이로 아픔이 새어 나와

바람에 씻으며 눈물 말리다가

거역할 수 없는 삶

슬픔마저 접고 나니 티 없이 맑아서

착하고 순하게 땅 위에 누워있다

 

나무에 달렸을 때는 땅만 보고 살았는데

땅 위에 누워보니 하늘도 보이더라며

개미 진드기, 이름없는 풀벌레들에게

제 몸 먹이로 내어 주고

껍질만 남았다

 

아깝다.

목숨의 끝자리가 너무 값져

미처 먹어 보지 못한

저  맛,

소신공양(消身供養)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36 시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7
835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57
834 시 겨울비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1.18 157
833 시 섞여 화단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2 157
832 나룻배 강민경 2007.11.09 156
831 밤 바닷가의 가로등 강민경 2013.07.29 156
830 시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56
829 시 2월 하늘호수 2016.02.24 156
828 시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6
827 시 하와이 낙엽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29 156
826 시 가슴으로 찍은 사진 강민경 2018.10.01 156
825 시 나무 뿌리를 보는데 강민경 2018.10.08 156
824 시 이를 어쩌겠느냐마는/강민경 강민경 2019.01.01 156
823 시 이름 2 작은나무 2019.02.23 156
822 시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5 156
821 시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6
820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56
819 시 천국 방언 1 유진왕 2021.07.15 156
818 시 토순이 1 유진왕 2021.07.18 156
81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4 15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