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똬리를 틀고 / 천숙녀
밟혀야 살아나는 푸른 피가 도는 보리
내 안의 수분 들은 스스로 지켜내며
벌판에 누워 꿈꾸며 잎 잎마다 물들였다
생을 잡고 버티던 몸 발끝이 아려오고
넘어져 깨진 무릎은 오늘도 피멍이다
납작이 엎드렸다고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베이지 않고서 는 쓰린 아픔 누가 알까
꼭꼭 숨어 숨죽이고 있는 딱정 벌레 한 마리
땅 심에 똬리를 틀고 박음질 하고 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36 | 시조 |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1.05 | 148 |
» | 시조 | 똬리를 틀고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16 | 148 |
1534 | 시 | 10월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0.04 | 148 |
1533 | 시 | 세상, 황토물이 분탕을 친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24 | 148 |
1532 | 백사장에서 | 성백군 | 2008.07.31 | 149 | |
1531 | 해는 저물고 | 성백군 | 2008.09.23 | 149 | |
1530 | 시 |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8.24 | 149 |
1529 | 시 | 가로등 불빛 | 강민경 | 2018.01.14 | 149 |
1528 | 시 |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 하늘호수 | 2021.07.20 | 149 |
1527 | 시조 | 독도 -안부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27 | 149 |
1526 | 시조 |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5 | 149 |
1525 | 시조 | 코로나 19 –종소리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25 | 149 |
1524 | 시 | 바람의 독도법 | 강민경 | 2014.09.27 | 150 |
1523 | 시 | 담쟁이의 겨울 | 강민경 | 2016.02.08 | 150 |
1522 | 겨울이 되면 | 유성룡 | 2008.02.18 | 151 | |
1521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1 | |
1520 | 시 | 8월은 | 성백군 | 2014.08.11 | 151 |
1519 | 시 | 조개의 눈물 | 강민경 | 2019.05.30 | 151 |
1518 | 시조 | 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7 | 151 |
1517 | 시조 | 지금 여기의 나(我)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27 | 151 |